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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있는 저 남자가 핸드폰만 바라보며 더 이상 나의 기분을 살피지 않을 때,
내가 쫑알쫑알 거리는 모습을 그냥 무시하다 못해...
이젠 듣기 싫으니 그만 말하라고 소리 지를 때...
내가 하는 일상속의 모든 행동들이 못마땅하다고 지적질 할 때...
지적도 귀찮다는 듯 한숨 푹푹 쉴 때...
나는 확신했다... 이 남자가 나에 대한 사랑이 눈꼽만치도 남아있지 않다는 걸...
그걸 넘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눈앞에서 어슬렁거리니 귀찮기까지 하다는 걸...
사랑이 한톨도 없다는 걸 확신하는 순간...
오히려 기분이 홀가분 해졌다...
이유를 정확하게 알았으니 대응책도 쉽게 나오게 되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순간들이 쌓여서 ... 그에 대한 나의 사랑도 똑같이 식어갔다는 사실도 눈치채게 되었다.
더 이상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없으니...
말도 섞기 싫고... 몸은 더더욱 섞기 싫고...
육아를 공동으로 하는 파트너?정도로 포인트를 잡으니...
내 가슴을 짓누르던 불편한 감정과 순간들이 모두 해결이 되었다.
이유도 모르는 답답함이 가장 괴롭다.
이유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정답까지 도출이 되면 더 이상 힘들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되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는 건...
오랜 세월 알콩달콩 사랑한 우리의 과거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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