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꿀팁 정리

회사에서 회계와 인사 업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나에게 매월 1월 ~3월까지는 아주 바쁜 시간이다. 게다가 올해는 아이의 새로운 어린이집 적응 기간까지 겹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상황이라 요즘 블로그 업데이트가 많이 늦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봉 협상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꼭 정리를 한번 해보고 싶다.

모든 협상의 최고결과:  협상 쌍방이 윈윈 하는 거

연봉 협상 준비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거쳐야 하는 이벤트 중 하나가 연봉협상이다. 이는 사측과 우리 개개인 모두에게 꼭 필요하고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협상 쌍방은 모두 심혈을 기울이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 협상에 대해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는 근로자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기는 한데 그냥 막연하게 많이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주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본인의 연봉인상을 요구하는 직원들이 종종 있다. 그럴 때 사측 대표로서 당연히 수반되는 질문이 바로 근로자가 제시한 연봉 금액의 근거가 뭐냐는 질문이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근로자의 답변이다. 명확한 근거가 없고 자신이 그 정도의 능력이 있다는 점만 강조한다. 초반에 사측 대표로 이런 근로자와 대면할 때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간 나는 정말 어떤 답변을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 답변에 아주 차분하게 대답을 해줄 수 있다. 충분한 근거 제시가 아닌 일방적인 능력위주의 주장만으로는 사측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연봉 협상을 준비하는 근로자가 꼭 준비해야 되는 내용에 대해서 나만의 꿀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나를 잘 알자

나를 잘 알자. 나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나를 제대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말하는 나는 나의 업무 종합능력을 말하기도 한다. 나의 업무 종합능력을 과소평가 또는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회사에서 내가 받고 있는 연봉만큼 일을 초과하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는 내가 현재 받고 있는 연봉보다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나 주동적으로 연봉협상하고자 근로자가 제기를 했을 때는 거의 대부분이 현재 연봉은 나의 업무 기여도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관점에서 진행을 하는 것이다. 

근데 여기에서 정말로 필요한 꿀팁은 나의 현재 기여도가 아닌 앞으로의 기여도를 근거로 연봉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냐를 풀이하자면 현재 연봉이 나의 업무 기여도와의 적합여부는 회사에서는 별로 개의치 아니한다. 회사는 현재 연봉은 당신의 기여도에 적합하다는 정서를 바탕에 깔고 있다. 사측에서의 요구하는 부분은 연봉 인상 후 근로자가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건지에 대한 내용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러므로 연봉 인상을 원하는 근로자는 내가 추후 회사에 어떤 기여도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사전에 준비를 하는 것이 효율적인 측면에서 훨씬 좋다. 

2. 협상의 마지노선을 준비하자 

협상을 진행할 때는 일단 사측에서 먼저 금액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말문을 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금액대를 제안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아주 중요한 점은 협상에 임하기 전에 근로자는 속으로 연봉인상의 마지노선에 대해서 꼭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사측에서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나의 조건을 정당하게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협상 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 연봉 금액뿐이 아닌 다른 근무조건에 대해서 대안을 준비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연봉 인상 대신 유연근무시간 또는 상여금 지급 등등 구체적 플랜이 필요하다.

3. 협상의 자세 및 태도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연봉협상도 다른 인사 관련 업무와 똑같이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나의 조건을 제시하되 자세와 태도는 정중한 것이 가장 좋다. 평소에 스스럼없이 지내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엄연히 공적인 문제로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꼭 정중하고 온화한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이는 협상의 결과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람들이 실수를 가장 많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끔 연봉 인상 때 무조건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평소에는 온화한 성격인 근로자가 연기하듯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협상에서 아주 안 좋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사측대표로 나온 협상 상대방이 그 강경한 태도에 억눌려서 말도 안 되는 협상안에 대해서 타협을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연봉 협상도 협상인지라 사람의 심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연봉협상은 업무 능력과 회사 기여도와 같은 근거자료가 필요한 부분이어서 사전에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꼼꼼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내자. 연봉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월급을 받는 근로자에게는 일 년 동안 적용되는 부분이어서 수고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