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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힘든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을 때,
가끔은 조금 안심하게 돼.
"나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저 사람도 힘든 일을 겪고 있구나."
그런 대화가 주는 위로도 분명 있다.
함께 웃고 푸념하다 보면 마음이 풀리기도 하니까.
그런데 대화가 늘 누군가의 흠이나 사소환 뒷담화로 흐르면,
헤어지고 난 뒤 묘하게 허전해진다.
한참 이야기했는데 마음은 개운하지 않고,
내가 고민하던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어.
처음에는 시간을 낭비해서 피곤한 줄 알았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모든 대화에서 무언가를 얻고 싶은건 아닌게 분명해.
그저 편하게 웃고 떠드는 시간도 필요하니까.
다만 가끔은 깊숙한 이야기도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요즘 너를 힘들게 하는 고민이 뭐야?"
"그 일이 너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어?"
"다음에는 어떻게 해볼 생각이야?"
타인의 일상을 평가하다 끝나는 대화 말고
내 마음을 조금 더 알게 되는 대화,
이야기를 나눈 뒤에 나의 하루를 살아갈 힘이
조금은 남는 대화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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