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성장통에 잠을 설치는 아들.
작은 다리를 주무르느라
엄마 아빠도
밤사이 몇 번씩 잠을 놓친다.
내 손이 지치면 아빠 손이,
아빠 눈이 감기면 내 손이
네 다리 위에 머문다.
이만큼 자라는 동안
얼마나 아팠을까.
대신 아파줄 수 없어
우리는 그저
손바닥에 온기를 모은다.
아들아,
훗날 네가 훌쩍 자라
우리 곁에 나란히 서는 날,
오늘 밤은 기억하지 못하겠지.
네 숨소리가 고르게 돌아오면
우리는 그제야 손을 멈추고
조심스레 이불을 덮는다.
네가 조금 더 자란 밤,
엄마 아빠의 아침도
조금 일찍 온다.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강헌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0) | 2026.10.23 |
|---|---|
| 내가 그리운 건, 깊이 있는 대화 인가봐... (0) | 2026.10.21 |
| 같은 공간, 멀어진 우리 (0) | 2026.10.20 |
| 자기 몫의 어수선함... (0) | 2026.10.20 |
| 달라진 마음의 날씨 (0) | 2026.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