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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남편의 퇴사를 응원합니다.

by 昕玥日志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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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을 스쳐지나가는 월급이라 ... 우리는 월급을 사이버 머니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쳐가는 저 월급 때문에 우리는 항시 꿈을 상상속에 그리며 현실의 노예로 살아간다. 

 

나도 직장인이라 퇴사하고 싶은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오늘 아침 남편이 "나 퇴사하고 싶어..." 라고 말하는데

힘들게 꺼낸 말 속에 숨겨진 끙끙 앓고 있던 속마음이 이해가 되여서,

"걱정 말고 사표 내... 뒷일은 퇴직금으로 당분간 해결이 되니까 신경 쓰지 말고"

뒤 돌아보지 말고 퇴사하기!

 

솔직히 앞으로 닥칠 경제적 어려움이 걱정 된다.

그럼에도 나는 남편에게 퇴사하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경제적 기반을 단단히 다진 후, 걱정 없이 사표를 던지고 나올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인생사 내 뜻대로면 그 또한 재미가 없지 않겠는가... 자기최면을 거는 중이다.

 

이 참에 아들 어린이집 근처에 있는 집으로 이사도 하고... 

아예 일상을 한번 뒤집어엎어버리는 것도 꼭 나쁜 일만은 아닌것 같다. 

 

남편은 현재 다니는 회사를 10년째 다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하고 싶은 건... 

30여년동안 변하지 않은 ... 요즘 보기 드문 "꼰대회사 문화"때문이다. 

새로운 혁신을 하고자 칼 갈고 덤벼도 ... 뿌리가 완전히 썩어버려 아예 바뀌지 않는 회사 문화...

전에는 그럭저럭 버텼지만... 요즘에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도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너무 힘든가보다.

그리고 회사에서 물에 물 탄듯 주어진 업무만 하면 버틸만 할텐데...

뭔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성과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사방이 콘크리트 벽 같은 느낌밖에 안 든다고 한다.

고인 물,썩은 물일수록 개혁과 혁신을 싫어하는 건 당연한거니까...

그러나 혁신 없이 고유의 룰만 지키며 이 빠른 환경에서 버틸수 없는 건 당연지사이다...

회사 전체가 통째로 날아가는 그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툭툭 털고 나와서 ... 새로운 시작을 하는것 또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처음은 막막할지 몰라도...

 

경험상 회사를 꾸준히 다니기 어려운 건 힘든 일이 아닌,힘든 사람 때문이다.

꼰대 상사의 불합리한 지시 + 앞이 안 보이는 엉뚱한 지시 등등

사람이 힘든 게 어디 한두가지겠는가? 

 

힘들지는 몰라도 이참에 과감히 때려치우고 나왔으면 좋겠다.

힘들지만 이겨내면 또 새로운 길이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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