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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요즘 봄나물

by 昕玥日志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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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는 봄 타는게 확실하다.

가을 탄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 봄 탄다는 말은 못 들어본것 같긴 한데...

근래 몇년동안 이렇게 마음이 싱숭생숭한 적이 거의 없었다...

 

어느 정도로 마음이 들썩거리나면...

어느 날은 회사 문을 박차고 나가서 도로를 마구마구 뛰어다니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모든 걸 팽개치고 하루종일 예쁜 커피숍에서 책만 보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또 어는 날은 며칠 밀린 업무를 밤새워 다 해치우기도 한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니까 입맛도 들쑥날쑥이다.

어느 날은 느끼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마구마구 먹고...

또 어느 날은 새콤매콤한 비빔밥을 게걸스레 비벼 먹고 있다...

이것저것 먹어봤지만 봄이라서 그런지 봄나물에 밥을 비벼 먹는게 가장 맛있고 뒤탈?도 없다. 

그래서 오늘은 요즘 내가 즐겨먹는 봄나물들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 봄이면 제일 먼저 찾는 나의 최애 나물은 바로바로 민들레 나물이다.

쌉싸름한 맛이 강하긴 하지만 새콤한 초고추장에 식초 한스푼에 다진 마늘 한스푼 넣고 새로 지은 따끈따끈한 밥을 넣고 참기름 휘리릭 둘러서 밥을 비비고 나서 마지막에 계란후라이 2개 (후라이는 1개로 부족) 까지 올려서 먹으면 ...

글을 쓰는 지금도 군침이 스르르 돈다...(이렇게 맛있는데 굶는 다이어트는 글렀다...)

싱싱한 민들레 나물

 

  • 그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봄나물은 달래랑 냉이다.

냉이는 보통 감자에 된장 풀어서 향긋한 냉이 된장국으로 먹는데... 달래는 강된장에 넣어도 맛있고,

새콤달콤 무침으로 먹어도 정말 맛있다. 달래의 매운 맛이 나에게는 더더욱 매력적인 포인트가 된다. 

내가 좋아하는 달래~

 

  • 어제 마트에서 두릅이 나왔길래 사먹으려고 집어들었는데... 너무 비싸다.

그래도 요즘이 딱 제철이라 고민하다 결국은 장바구니에 담았다. 사포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귀한 나물이라고 하니까...

조금 먹어도 보양식으로는 충분할 듯 싶다. 두릅은 정말 간단하게 그냥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야채 먹기를 아주 싫어하는 남편도 두릅 데친것 만큼은 아주 맛나게 잘 먹어서 더더욱 큰 맘 먹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사포닌 듬뿍 품은 귀한 두릅!

 

  • 봄동은 쫌 이른 봄부터 볼 수 있는 나물이다. 아직 추운 겨울인 것 같을때도 마트에서는 봄동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때면 나는 항상 "이제 슬슬 봄이 시작되려나보다"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름도 봄동으로 지은게 아닌가 싶다.

봄을 알리는 나물이라고!

봄동은 보통 데쳐서 참기름 넣고 무침으로 많이 먹는데... 나는 봄통을 쌩으로 초고추장 넣어서 무침으로 종종 먹는다. 

알배추와는 또다른 맛이어서 생채가 땡길 때 종종 해먹는 요리다.

봄동은 바닥에 붙어있듯이 잎이 활짝 펴져 있다.

 

나의 봄나물 요리법?... 솔직히 요리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민망한 요리 방법들이다.

그러나 그게 뭐가 중요한가?

내가 맛있게 건강하게 자주자주 먹어주면 나한테는 가장 맞는 요리법이지 않는가?

 

다이어트를 결심한 오늘, 저녁에는 가볍게 민들레 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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