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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6

<맹자>가 읽고 싶어졌다. 유시민의 를 읽고 난 뒤 가장 읽어보고 싶어진 책은 와 사마천의 였다. 두 책 모두 이름은 익숙하지만, 막상 첫 장을 펼치려니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고전이라는 말에서 오는 거리감도 있고, 오래전 중국의 역사와 사상을 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그럼에도 두 책 중에서 먼저 읽어보고 싶은 책을 고르라면 나는 를 선택하고 싶다. 는 옛날이야기만 담긴 책이 아니었다학창 시절에 배운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한 사람’ 정도로 기억에 남아 있다. 인간은 본래 선한 마음을 지니고 있으며, 측은지심·수오지심·사양지심·시비지심이 있다는 내용을 시험을 위해 외웠을 뿐이다. 그런데 를 통해 다시 만난 맹자는 교과서 속에 조용히 앉아 있는 옛 사상가가 아니었다. 그는 권력을 가진 사람 앞.. 2026. 9. 8.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청춘의 독서》를 읽다가 유난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대목이 있었다.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다룬 부분이다. 유시민은 이 작품을 단순히 ‘언론의 폐해를 고발한 소설’로 읽지 않는다.《청춘의 독서》에서 이 작품을 통해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보이는 것과 진실의 거리, 언론의 자유와 개인의 명예라는 문제를 따라간다. 특히 이 글의 마지막에서 유시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떠올린다는 점 때문에,책장을 덮은 뒤에도 한동안 생각이 이어졌다. 평범했던 한 여자는 어떻게 ‘나쁜 여자’가 되었을까소설의 주인공 카타리나 블룸은 평범하게 살아가던 여성이다.그런데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나면서 인생이 완전히 뒤집어진다.그 남자가 경찰의 추적을 받는 인물이라는 이유로카타리나.. 2026. 9. 7.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정말 전부 사실일까? 뉴스를 보다 보면 가끔 이상한 경험을 한다. 같은 사건인데 어느 매체를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주식도 그렇다. 같은 기업의 실적을 두고 누군가는 “성장 신호”라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고점의 징후”라고 한다. 회사에서도 비슷하다. 내가 기억하는 회의와 동료가 기억하는 회의가 다를 때가 있다.그럴 때 떠오르는 책이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다. 제목만 보면 역사학 전공서처럼 어렵게 느껴지지만, 막상 책이 던지는 질문은 꽤 일상적이다.‘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어떻게 사실이 되었을까?’카는 과거에 일어난 모든 일이 자동으로 ‘역사적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수없이 많은 사건 가운데 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어떤 사건과 어떤 사건을 연결할지.. 2026. 9. 6.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아니면 내가 속한 곳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꽤 성실하게 수행하며그것을 ‘내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직장에서는 직원이고, 집에서는 부모이거나 배우자이고,누군가에게는 딸이고 친구다. 역할이 많아질수록 하루는 바빠지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어려워진다. 최인훈의 《광장》을 다시 펼쳐보면...오래된 분단소설이면서도 바로 이 질문이 꽤 가까이 다가온다. 《광장》은 1960년 발표된 작품이다.주인공 이명준은 월북한 아버지를 둔 지식인으로남한과 북한을 모두 경험한다.한국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 속에서그는 어느 한쪽에서도 자신이 꿈꾸는 삶의 공간을 발견하지 못한다. 전쟁이 끝난 뒤 포로가 된 그는남과 북 .. 2026.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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