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

정태춘의 <민들레 시집>을 기다리며

by 昕玥日志 2025. 4. 18.
반응형

우연히 듣게 된 정태춘,박은옥 가수의 노래...

 

우리 가까이에 요렇게 소중한 문화보물들이 있었다는 걸 몰랐었네...

하긴 내가 모르는게 어디 이것뿐이겠냐만은...

 

오랜만에 두분이 새로운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고 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다 가슴을 올리는 노랫말이 있어서 여기에 기록해놓으려고 한다.

요즘 같은 봄날에 볼수 있는 간직하고 싶은 민들레...

민들레 노랑꽃 햇살만 기다리고

가늘게 봄비 지나가고

인적 없는 거리 긴 긴 보도블럭 위

너를 닮은 누군가 지나간다

잊혀진 시편들이 귓가에 속삭이고

그리워하세요,잊지 마세요 하고 

거기 오래 꽂혀 있던 책갈피 자욱처럼

지우지 못해 눈 감고

동그랗게 피었다 바람에 흩어지는

민들레 하연 봄길 걸어간다

 

봄은 멀리서 오고 누군가 함께 오고

따사로운 햇살 그림자처럼

고적한 정거장 오래된 벤치 위

바람만 잠시 머물고 있구나

그 옛날 연인들이 아픈줄도 모르고

그리워 하세요,잊지 마세요 하고

일생에 단 한번쯤 사랑하세요

뜨겁게,애틋하게 

온몸으로 피었다 결국 꽃대만 남아

오래 흔들리는 민들레야

 

노랗게 피었다 꿈 같은 씨앗 되어

세상으로 흩어지는 민들레야

              ---- 정태춘  12집 앨범<민들레 시집>에서  

 

이번 앨범은 5월2일에 발매된다고 하니

잊지 말고 앨범 구입해서 들어봐야겠다.

기회가 되면 콘서트 현장에도 꼭 가보고 싶다. 

 

오랜만에 노랫말에 눈물이 핑 도는 어느 봄날 오후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