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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옵션 B》를 읽으며 -1편

by 메꿔지지 않는 공부에 대한 욕구!!! 2026.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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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셰릴 샌드버그의 《옵션 B》를 읽고 있다.

아직 읽는 중이다.
그래서 완성된 독후감보다는
읽다가 마음에 남는 문장이 있으면 잠시 멈춰,
그때 떠오른 생각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자신감, 수치심, 죄책감에서 오래 머물렀다.

자신감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결정한다

우리는 자신감을 흔히 ‘당당한 성격’ 정도로 생각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신감은 일상의 아주 작은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회의에서 의견을 말할 것인가.
새로운 일을 한번 해볼 것인가.
실패했을 때 다시 시도할 것인가.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사람은 행동하지만, “해봤자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한다.

그래서 자신감은 기분이라기보다 어쩌면 삶의 행동반경을 결정하는 힘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수치심은 행동이 아니라 ‘나’를 공격한다

수치심은 조금 더 무섭다.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구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나는 원래 부족한 사람인가 봐.”
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회사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육아에서도 이런 순간은 의외로 많다.

수치심이 반복되면 사람은 점점 움츠러든다.
말하지 않고, 도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게 된다.

한 번의 실패가 어느새 ‘나는 실패한 사람’이라는 결론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수치심은 우리의 자신감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죄책감은 잘 사용하면 방향을 바꿔준다

반면 죄책감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나는 나쁜 사람이야”가 아니라
“내가 한 행동이 잘못됐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죄책감에는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사과할 수도 있고, 다음에는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죄책감이 지나치면 우리는 과거를 계속 되감는다.

‘그때 그렇게 말하지 않았더라면….’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반성은 필요하지만 끝없는 자기처벌까지 필요할까.

결과를 알고 있는 지금의 내가,
그 결과를 몰랐던 과거의 나를 계속 심판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가혹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옵션 B》를 읽다가 문득 이런 흐름이 보였다.

자신감은 나를 움직이게 하고,
수치심은 나를 숨게 만들며,
죄책감은 잘 다루면 나를 바꾸게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일 아닐까.

실수했다고 해서 내가 실패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잘못했다면 고치면 되고,
넘어졌다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 문장을 빌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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