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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늘리자

저출산 문제는 과연 해결책이 있을까요?

by 스푼 성장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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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서 저출산 문제는 세기의 난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임여성 1명당 0.77명 출산율로 발표되어 전 세계 최저 출산율의 타이틀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아주 많은 사회적인 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30년 뒤면 국민연금이 고갈된다는 무시무시한 기사도 있고 소아청소년과가에 환자가 없어서 문을 닫고 그로 인해 영업 중인 소아청소년과에는 또 대기줄이 너무 길어져서 부모들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새벽부터 줄 서 있다는 뉴스까지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인천시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아이 1명당 신생아시기부터 만 18세가 되기까지 1억 원 정도를 지원하겠다는 정책도 발표하였습니다.

나는 오늘 여차저차한 통계수치를 바탕으로 하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거창한 분석이 아닌 나의 일상생활, 내 주변 사람들의 생활로부터 저출산이라는 문제를 한번 다뤄보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나도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 임신부터 양육에 이르기까지 복지가 안되어 있다고 하면 그건 현실에 맞지 않은 분석이라고 반박하고 싶습니다. 분명히 우리나라보다 훨씬 못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는 나라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아이 임신 때부터 바우처지원이라고 해서 나라에서는 진료비 지원부터 각종 아이 키우는데 필요한 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해 주고 여러 가지 디테일한 복지정책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어서 둘째는 아예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왜 아이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일까요? 

주말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나와서 얘기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결혼, 출산을 인생에서 아주 큰 이벤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우리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변환점이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여 우리는 결혼 전에도 임신 전에도 출산 전에도 참으로 준비할 것도 고민해야 할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바로 결혼 전 준비, 임신 전 준비 이런 것들이라고 합니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함께하고 싶다는 결심이 생기면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을 한다는 것입니다. 집이 있느냐 전세냐 월세냐는 결혼을 결심할 때 고민항목에 안 속해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또한 아이를 출산할 때도 우리가 엄마 아빠가 될 자격이 되었는지를 고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지 내가 엄마, 아빠가 되었으니 지금 이 순간부터 엄마, 아빠의 마인드로 아이를 잘 키워내는 것에 집중을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신선한 충격이 아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럽사람들의 저 마인드면 우리보다 사는 게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이런저런 고민하에 결혼포기, 출산포기를 어린 나이에 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유럽인들의 저런 마인드가 정말로 부러웠습니다. 그렇다면 유럽인들의 저런 마인드는 나라에서 제공해 주는 복지정책이 좋아서 저런 마인드가 생기는 걸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게스트로 핀란드인도 나왔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복지정책을 자랑하는 핀란드에서도 저출산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니 복지정책만이 해결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육체적으로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정말로 선물이고 천 사인건 분명합니다. 아이가 주는 행복은 세상 그 어떤 행복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니깐요. 그래서 우리의 현실이 더더욱 슬프고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저부터도 주변 미혼인 친구들에게 선뜻 결혼과 육아를 추천해 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큰 행복을 느끼지만 그에 따르는 힘듦과 무기력함을 종종 받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정말 답답한 문제 이긴 합니다. 문제의 요지를 속 시원하게 파악해야 정말 맞는 정책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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