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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3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정말 전부 사실일까? 뉴스를 보다 보면 가끔 이상한 경험을 한다. 같은 사건인데 어느 매체를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주식도 그렇다. 같은 기업의 실적을 두고 누군가는 “성장 신호”라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고점의 징후”라고 한다. 회사에서도 비슷하다. 내가 기억하는 회의와 동료가 기억하는 회의가 다를 때가 있다.그럴 때 떠오르는 책이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다. 제목만 보면 역사학 전공서처럼 어렵게 느껴지지만, 막상 책이 던지는 질문은 꽤 일상적이다.‘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어떻게 사실이 되었을까?’카는 과거에 일어난 모든 일이 자동으로 ‘역사적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수없이 많은 사건 가운데 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어떤 사건과 어떤 사건을 연결할지.. 2026. 9. 6.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아니면 내가 속한 곳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꽤 성실하게 수행하며그것을 ‘내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직장에서는 직원이고, 집에서는 부모이거나 배우자이고,누군가에게는 딸이고 친구다. 역할이 많아질수록 하루는 바빠지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어려워진다. 최인훈의 《광장》을 다시 펼쳐보면...오래된 분단소설이면서도 바로 이 질문이 꽤 가까이 다가온다. 《광장》은 1960년 발표된 작품이다.주인공 이명준은 월북한 아버지를 둔 지식인으로남한과 북한을 모두 경험한다.한국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 속에서그는 어느 한쪽에서도 자신이 꿈꾸는 삶의 공간을 발견하지 못한다. 전쟁이 끝난 뒤 포로가 된 그는남과 북 .. 2026. 9. 5.
나는 왜 부자가 되고 싶은가?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나는 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걸까? 생활비 걱정을 덜고 싶어서,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서,노후가 불안하지 않았으면 해서.이런 이유들은 꽤 솔직하고 현실적이다. 그런데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다른 욕망도 섞여 있다.좋은 집에 살고 싶고, 괜찮은 차를 타고 싶고,때로는 남들이 알아보는 물건도 갖고 싶다.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읽다 보면,바로 이 지점에서 조금 뜨끔해진다.1899년에 나온 책인데도명품, 아파트, 자동차, SNS가 일상의 비교 도구가 된 지금을 보고 쓴 것처럼 느껴지는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건의 ‘쓸모’만 사는 것이 아니다. 베블런이 관찰한 것은 사람들이 소비할 때 물건의 기능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그는 사회적 지위와 .. 2026.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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