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60 드디어 서진의 봄이 시작되었다. 다음날 아침, 서진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다.부엌에서 아이에게 우유를 타주면서 , 자신에게도 조용히 말을 걸었다. "오늘은 나를 위한 하루를 조금 시작해보자." 아이가 학교에 간 뒤,서진은 작은 계획표를 꺼냈다.회사 업무와 아이 돌봄 사이에서,자신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적어 나갔다. 점심 시간에 잠깐이라도 책을 읽기저녁에는 소설 아이디어 정리하기월말까지 소액이라도 저축 시작하기주변 사람에게 도움 요청하기혼자가 아님을 기억하기작은 목표였지만,서진에게는 큰 의미였다.그동안 모든 것을 참고 혼자 견뎌온 자신에게 처음으로 주는 작은 자유와 책임이었다. 퇴근 후, 서진은 아이와 함께 공원을 걸었다.바람이 차가웠지만,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걷는 동안 마음은 따뜻했다.아이를 바라보며 서진은 스.. 2025. 12. 3. 난 내 곁에 있을게... 세상에 버려진 감정에 휩싸인 요즘...불편한 이 감정으로 매일 저녁 밤잠을 설치면서우연히 화사의 [굿굿바이]가사 한마디가 나를 울렸다. 세상이 나를 빤히 내려다봐도 내 편이 돼줄 사람 하나 없어도Don't worry it's okay난 내 곁에 있을게I'll be on my side instead of you 그래,내가 나를 지키면 되지...이렇게 어른이 되는거지... 이젠 내가 아들을 지켜야지...나를 지켜주는 사람은 나만으로도 충분해... 다시 한번, 자신감 넘치는 나 자신을 되찾으려고 안깐힘을 쓰고 있다.어차피 각자 도생인 인생, 지금이라도 적확한 현실을 깨달을수 있는 위기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10년 더 지나고 , 스스로 혼자를 지킬수 없는 지경까지 도달했을 때,나를 지켜줄 사람은 없었다는 사실.. 2025. 12. 1. 더 이상 누군가의 0순위가 아니다... 나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아무리 힘든 시련이 닥쳐도 ... 나의 뒤를 돌봐주는 든든한 누군가가 있다고 믿었었다.그래서 그동안 나는 구김 없이 ... 무모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었나보다. 그런데 나의 뒷편에 튼실하게 받치고 있던 그 사람이 허상이라는 걸 깨우치는 순간,그 사람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편이었다... 몰랐을 때가 더 나은걸까?아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맞이하는 그 순간, 나는 상상도 못한 고통과 허망함으로 매일 밤잠을 설친다... 내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이 불편한 감정이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버려졌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며 그 아픔 또한 진행형이다...하루 아침에 고아가 된 것 같다...이 세상에서 내가 누군가의 0순위가 아니라는 현실이 이렇게 나를 힘들.. 2025. 12. 1. 서진의 겨울- 마음이 꽁꽁 얼어 붙어버렸네... 작은 회사의 회계팀장으로 일하는 서진은 또다시 아침부터 복잡한 생각을 안고 출근길에 올랐다.버스 창문 너머로 흐르는 겨울 햇살이 얼굴을 스치는데도 마음은 따뜻해지지 않았다.남편이 아침에 던진 말이 계속 가슴에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왜 도움 안되는 자존심을 붙들고 살아? 아니 그보다 그 도도한 자존심의 근거가 도대체 어디서 오는거야?" 남편의 이 말은... 화를 키우기엔 너무 무기력했고 잊기엔 너무 깊이 아팠다.하지만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아이의 그림과 "엄마 힘내요"라는 삐뚤삐뚤한 글씨를 떠올리는 순간,서진은 조금 숨을 고를 수 있었다. 그래.나는 누군가에게 전부인 소중한 사람이다.그리고 내 삶은 내가 지켜야 한다. 회사에 도착하자,여느 때처럼 잔업과 잡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하지만 오늘.. 2025. 11. 2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0 다음 반응형